퇴계동

                                                                                                                                                                                                                                                           

1.개요

북동쪽에 공지천이 감돌아 흐르면서 자연 경계를 이루어 효자동·석사동과 마주하고, 서쪽으로 온의동·칠송동과 접경을 이루며, 남쪽에 국사봉(203.3m)이 솟아 있어 신동면과 경계를 이룬다. 춘천의 남쪽 관문인 남춘천역이 중앙부에 있는, 춘천시 시가지의 남서부 지역이다.
 

2.인구

2020년 기준(자료갱신일: 2020.12) / 단위 : 명
49,431총 인구수
23,783인구(남)
25,648인구(여)

4.지명의 유래

퇴계동은 옛적에 신선(神仙)이 산다는 무릉계(武陵溪)라 불렸다. 무릉계곡 한편으로 백사장이 있고 그 주변에는 복숭아 나무들이 모여 있었다. 꽃이 활짝 피는 봄이면 자욱한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안개 사이로 드러나는 계곡 속의 만발한 복숭아꽃 밭은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한다.
 

이곳의 지명은 효자 반희언의 이야기와도 관련이 있는데, 반희언의 어머니는 복숭아꽃을 좋아했다. 효자의 정성으로 완쾌된 어머니와 복숭아 나무를 심고 가꾸며 살아가던 중 하루는 홍수로 대룡산의 계곡물과 학곡천의 범람한 물이 복숭아 밭으로 밀려왔다. 효자 반희언은 옥황상제님을 부르며 온 몸으로 물길을 막아내자 하늘도 효자의 마음을 헤아려 물길을 돌렸다. 계곡의 하천이 방향을 돌려 물려갔다 하여 물러갈 퇴(退), 시내 계(溪) 자를 써서 1946년부터 퇴계동(退溪洞)이라 부르게 되었다. 

5.지역의 옛이야기

5.1.용궁에서 가져온 물고기

퇴계 이황이 지금의 춘천시 퇴계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루는 강아지가 집으로 들어오더니 글을 가르치고 있는 마루의 밑에 쭈그리고 앉는 것이었다. 그리고 귀를 쫑끗 세우고는 퇴계의 가르침을 경청하였다.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나도 강아지는 가지 않았다.
 

퇴계는 그런 강아지가 기특하여 끼니때마다 자기 밥의 반을 덜어서 강아지에게 주웠다. 반찬도 반을 덜어서 강아지에게 주었다. 이렇게 하기를 삼 년, 강아지는 배울 것을 다 배웠다고 생각했는지, 사라져 버리고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에 모자를 쓴 아이가 퇴계를 찾아왔다. 아이는 퇴계에게 큰절을 하고 나서 공손하게 말하였다.
 

“저는 용왕의 아들입니다. 아버님께서 선생님을 모시고 오라고 하셔서 이렇게 선생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용왕께서 어째서 나를 부르시는고 ? ” “제가 용궁에서 학업을 게을리 하고 아버님 말씀을 잘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서 화가나시어 저에게 개의 탈을 씌워 주시며 춘천 퇴계 선생님댁 마루 밑에 가서 삼년을 엎드려 있다가 오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삼 년 동안 마루 밑에 있으면서 선생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거기다가 선생님께서 끼니때마다 제게 밥을 주시어 황공할 뿐이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이런 사정을 아시고 감지덕지하시어 선생님을 용궁으로 모셔오라고 하신 것이지요.” “그렇지만 세속 사람이 용궁에 어찌 갈 수 있는고?” “저를 따라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퇴계는 아이를 따라나섰다. 물가에 이르러 아이가 주문을 외자 물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길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선녀들과 아이의 안내를 받으며 퇴계는 며칠을 잘 지냈다. 용궁에서 나오는 날 용왕은 퇴계에게 짚 한 오라기를 주며 말하였다. “이것을 조금씩 잘라서 반찬으로 드십시오.”
 

아이와 선녀들이 퇴계를 세상으로 안내해 나왔다. 작별하면서 아이가 퇴계에게 말하였다. “아버님께서 주신 것, 꼬리부터 자르지 마시고 머리부터 잘라 드십시오.”
 

집에 돌아와 퇴계는 지푸라기를 조금 잘라 지져 보았다. 자를 때에는 지푸라기인데 잘라놓고 보니 물고기가 되었다. 그것은 용궁에서 먹던 아주 맛있는 고기였다.
 

오래오래 두고 먹다보니 지푸라기 끝이 조금만 남게 되었다. 퇴계는 그것을 개울에 넣었다. 그랬더니 그것이 수많은 고기가 되었다. 그 후로는 개울에 손을 넣기만 하면 고기가 한 마리씩 잡히었다. 맛이 일품인 그 고기가 바로 공지어라는 것인데 그로부터 그 개울을 공지천이라고 일러온다.

8.지역의 교육기관

초등학교 : 성원초등학교, 남부초등학교 중학교 : 대룡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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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