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의궤[조경단 준경묘 영경묘] 영건청의궤

                                                                                                                                                                                                                                                           

1.개요

  전주시에 있는 조경단(전주시에 있는 전주 이씨 시조 이한(李翰)의 묘소)의 조성과 삼척시에 있는 준경묘, 영경묘 추봉(왕족이 죽은 뒤에 왕으로서 호칭을 지정해 올려 부르던 제도) 및 묘역 정비 공사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자세하게 기록한 의궤(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 내용을 정리하여 기록한 문서)이다. 

▶문화재유형 : 유형문화재
▶지정종목 : 보물
▶지정일 :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엑스포로 54(삼척시립박물관)
▶시대 : 조선말기

2.세부설명

  개요에 나와 있듯이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행사 전반에 관한 기록을 말한다. 조경단은 전라북도 전주시에 있는 전주 이씨 시조 이한(李翰)의 묘소를 말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이한의 21대손이다. 준경묘와 영경묘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 장군의 묘(준경묘)와 이양무 장군의 부인 삼척 이씨의 묘(영경묘)를 말한다. 영건청은 조선시대 묘역 정비 공사나 궁궐 재건을 위해 설치된 관청을 말한다.
 따라서 조경단 준경묘 영경묘 영건청의궤는 조경단과 준경묘, 영경묘 추봉과 묘역 정비 공사와 관련된 사항을 자세하게 기록한 문서라고 말할 수 있다. 
 1899년(고종 36) 9월부터 1901년(고종 38) 12월까지 전주에 조경단을 조성하고, 이와 함께 삼척 노동·동산에 있는 두 묘를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1274]의 부모 묘로 공식 인정하여 준경묘·영경묘로 추봉하면서 묘역 정비 공사를 벌였다. 공사가 끝난 1901년 담당 영건청에서 그 시작과 끝을 자세히 기록한 책이다. 이양무 장군이 목조 이안사의 아버지이다. 즉, 준경묘, 영경묘는 이양무 장군과 아내인 삼척 이씨의 묘이다. 
 이 책의 규격은 가로 28.2㎝, 세로 48㎝로 필사본(인쇄하지 않고 손으로 글을 직접 써서 만든 책)이다. 구성은 상·하편 2책으로, 상편은 전주의 조경단 조성에 관한 기록이다. 반면에 하편은 1899년(고종 36)에 삼척 노동·동산에 있는 두 묘를 목조 이안사의 부모, 즉 이양무 부부의 묘로 공식 인정하여 준경묘(濬慶墓)·영경묘(永慶墓)로 추봉하고 묘역 정비 공사를 벌였을 때 그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상편의 목록은 좌목(座目), 칙(勅), 이조(移照), 내조(來照), 보고(報告), 내전(來電), 공역(工役), 제기급포진(祭器及鋪陳), 재용(財用), 상전(常典), 조경단경비마련(肇慶壇經費磨鍊), 대자전문(大字篆文), 수호절목(守護節目), 의궤(儀軌), 사기(寫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에 하편은 좌목, 조칙(詔勅), 이조, 내조, 공역, 재용, 상전, 묘지절목(墓志節目)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편의 좌목과 상전은 목록에 있지만, 내용은 상편에만 기록하고 하편에는 생략하였다.
 삼척과 관련 있는 하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좌목에는 영건청에 소속된 관원들의 직함과 이름을 기록하였다. 조칙에는 준경묘·영경묘 추봉 및 묘역 정비 공사와 관련하여 고종이 대신들과 논의한 내용과 지시 사항, 영건청에서 고종에게 품의(稟議)한 내용 등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였다.  이조는 영건청에서 다른 관청에 보낸 공문서를 모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한 것이고, 내조는 다른 관청에서 영건청으로 보내온 공문서를 모아 기록한 것이다. 공역에는 두 묘의 묘역 정비 공사에 사용된 목재, 석재, 철물, 안료 등 물건의 목록과 그 수량을 정리하여 기록하였다. 이와 함께 새로 마련한 제기(祭器)와 돗자리 등의 목록도 기록하였다. 상전에는 영건청 소속 관원들과 서리·장인 등 묘역 정비 공사에 참여한 모든 인원에 대한 포상 내용을 기록하였다. 상전 뒤에는 준경묘·영경묘 관련 각종 비문과 상량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부록 격인 묘지절목에는 당시 영건청 당상(堂上) 이중하(李重夏)[1846~1917]가 쓴 『삼척양묘지(三陟兩墓志)』와 『수호절목(守護節目)』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하편은 준경묘·영경묘의 추봉 경과, 묘역 정비 공사에 참여한 관원과 기술자 명단, 공사 진행 과정, 관청 간 업무 협조 내용, 공사에 들어간 물자와 비용, 공로자에 대한 시상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또 여기다가 두 묘소의 관리와 운영에 관한 자세한 정보도 담고 있다. 따라서 『조경단준경묘영경묘영건청의궤』는 조경단 조성, 준경묘·영경묘 두 묘소의 추봉 및 묘역 정비 공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을 소상히 기록한 책으로 지방사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사회사·경제사·건축사 등의 연구에 활용 가치가 높은 자료라 할 수 있다. 특히 하편은 준경묘와 영경묘의 묘역을 정비하고 관련 건축물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4.참고자료

[참고자료는 순서없는 목록형태로 링크를 추가하여 제시합니다.]

  • 조선왕조의 뿌리, 조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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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타

[지도 등 기타자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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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