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기줄다리기

                                                                                                                                                                                                                                                           

1.개요

삼척에서 정월 대보름에 몸줄[용줄]에 곁줄인 기줄[게줄]을 매어 이를 당기는 줄다리기

▶문화재유형 : 무형문화재
▶지정종목 : 강원도 무형문화재
▶지정일 : 
▶소재지 : 엑스포로 54(삼척 시립박물관)
▶시대 : 조선

2.세부설명

 삼척 기줄다리기의 유래는 4가지로 추정한다. 첫째, 제방 축조, 풍년 기원 축제’ 등과 관련한 것이다. 고로(경험이 많고 옛일을 잘 알고 있는 마을의 어르신)들은 조선 현종 때 삼척부사였던 허목(許穆)이 이 지방에 저수지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척주지(陟州誌)』에서 관련 내용은 ‘북평제언기, 1661년(현종 2) 7월 큰 홍수와 1662년(현종 3) 심한 폭우로 유실된 전토나 제방 복구 사업 진행, 각 동리에 향약문(조선시대 향촌의 자치 규약) 고유(조선 시대 행정기관에서 백성에게 어떤 사실을 널리 알리는 내용)’를 그 논거로 제시하고 있다.
 둘째, 정월 대보름 풍흉과 관련한 점풍(점을 치는 일) 행사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부내(府內)[해안지방. 여성 상징]와 말곡(末谷)[산곡지방. 남성 상징]이 겨루는데, 부내가 이기면 어업이 풍년이고, 말곡이 이기면 농사가 풍년이라 믿는다. 그래서 여성이 이기길 기대한다. 부내는 부사의 부인이 응원하고, 말곡은 부사가 직접 지원한다. 
  셋째, 마을에 부과된 부역 전가를 위해 연행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당시 부역은 삼척읍성·포진성 수리·만년제·방수제 등의 축조가 주조를 이루었다.
  넷째, 귀신을 쫒기 위해 연행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기줄이 게 모양으로서 게는 귀신을 쫓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고, 경기장인 사대광장에 잡귀가 많은데, 이는 삼척포진관이 영동지구 9개군의 죄인을 이곳에서 처형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전승되다가 1936년 일제에 의해 중단된 이후 1973년 ‘삼척민속놀이위원회’가 구성되어 정월 대보름에 ‘기줄다리기’를 주축으로 삼척읍사대 광장에서 삼척민속대제전이 거행되면서 재현되었고, 1976년에는 강원도 시도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 12월 2일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연행되는 줄다리기 5건[기지시줄다리기, 영산줄다리기, 남해선구줄끗기, 밀양감내게줄당기기, 의령큰줄땡기기] 및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의 줄다리기 종목 등과 더불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삼척에서는 ‘게’를 ‘기’라 하고, 줄다리기의 줄이 외형적으로 ‘게’를 닮았고 ‘게’가 귀신을 물리치는 기능을 지녔다는 점에서 ‘기줄다리기’라 하였다고 전한다. 전승집단의 규모 면에서 본다면 삼척 기줄다리기는 부내와 말곡으로 나누어 연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인근 미로, 북평, 근덕 등에 있는 주민들도 참여하였으므로 ‘열린 고을형’로 볼 수 있고, 또한 ‘큰줄다리기’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정월 대보름 전에 마을별로 속닥기줄, 중기줄다리기가 있었는데, 이는 마을 내에서 이루어졌으므로 ‘닫힌 마을형’이면서 ‘골목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승 형태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작은 규모에서 큰 것으로 확대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 규모가 연속성을 지닌 확대형으로 볼 수 있다.
 삼척 기줄다리기는 원래 사대광장에서 하였으나 사대광장은 남산절단공사 이후 삼척 시내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메웠다. 이에 현재 삼척 기줄다리기는 엑스포광장에서 한다. 삼척 기줄다리기에 사용되는 기줄은 쌍줄이며, 각 줄은 용두[마두], 용줄[몸줄], 기줄[게줄], 꼬리줄, 옹이[비녀목]로 구성되어 있다. 삼척 기줄다리기는 1936년 일제에 의해 중단된 이후 1973년 ‘삼척번영회’에서 주관한 ‘정월대보름제’에 ‘기줄다리기’를 주축으로 삼척읍사대광장에서 삼척 기줄다리기 재현과 함께 본격적으로 삼척정월대보름제가 시작되었다. 2007년 삼척문화원에 삼척 정월대보름제위원회가 구성되어 그 명칭을 삼척 정월대보름제라 정하여 삼척 기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산신제·사직제·천신제·해신제와 함께 술비놀이, 각종 민속 행사 등으로 축제를 구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3.관련사진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등 참고할 사진이 있다면, 여기에 삽입합니다.]

4.참고자료

  • 정월 대보름 맞아 ‘영차영차'...360여 년 전통 기줄다리기(YTN /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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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