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면은 태백준령 기슭에 위치한 영동의 관문으로 도시적 편리함과 전원적 쾌적함이 공존하고, 역사와 전통이 계승 보존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울창한 산림과 맑은계곡이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청정환경 지역이다.
성산면은 본래 강릉군 지역으로 보현산성이 있어서 성산이라 하여 건금, 위촌, 구산, 송암, 관음, 서원, 제민원의 7개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에 송암, 위촌, 구산, 금산, 오봉, 관음, 어흘, 보광등 8개리로 개편 관할하였고, 1983년 2월 15일 “읍면 행정구역 조정”에 따라 구정면 산북리가 편입되어 현재는 9개리로 되어 있다.
<출처: 강릉시청>
여게 쭉 올라가면 대공산성이 있거던. 대공산성이라고 하기도 하고 대궁산성이라고도 하는데 그 산성의 유래는 잘 모르겠어. 큰대(大)자, 구멍 공(孔)자로 모는 사람도 있고 활궁(弓)자로 보는 사람도 있지. 거기에 가보면 쇳물을 녹인 대장간 자리가 있고 우물 자리도 있고 동문, 서문이 있던 돌쩌구의 흔적도 있어.
이 성을 쌓은 시기는 신라때인지 고려때인지 분명치 않은데 “마의태자가 성을 쌓고 임시로 머물렀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그렇지만 이런 성을 쌓고 임시로 머물렀다는 것은 믿기 어렵단 말야.
강릉이 바닷가에 있으니까 이곳으로 왜구가 자주 침범했단 말이야. 그러니 이를 막기 위해 금산에 비상성이 있어. 거기에 비상성을 쌓아놓고 여기를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것 같아. 그러니까 적의 침략이 있으면 거기서 일단 방어를 하고 여기엔 비상 식량을 비축해 놓는다든지 해서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았던 것 같단 말이야.
언젠가 어떤 사람이 성 근처에서 장칼을 주은 일이 있는데 꿈에 선몽하기를 “그걸 도로 갖다 놓아라.” 하기에 제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고 해.
그리고 만기라는 사람도 이 근처 생명골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갔다가 녹슨 장도칼을 주어 가지고 왔더니 꿈에 장수가 나타나더니 “이 놈, 당장 그 자리에 갖다 놓지 못하겠는냐?” 하고 호통을 쳐서 다시 그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고 하는 말이 있어.
그리고 아주머니들이 그곳에 자주 나물을 캐러 갔는데 한번은 어느 아주머니가 칼을 주워가지고 왔더니 갑자기 식구가 앓아서 칼을 제 자리에 갖다 놓으니 나았다는 말도 있어요.
대공산성 밑에 장이 섰던 장터거리가 있고 마장은 옛날에 말을 맨 자리래. 성 뒤로는 깃대 바위가 있고 그 위로 올라가면 할머니가 애를 업고 있는 것 같이 생긴 할미바위와 갓처럼 된 갓바위가 있어.
1. 조사일자 : 1995. 10. 27. 2. 제 보 자 : 정종순(55세. 여, 성산면 보광2리) 3. <한국 강릉지역의 설화> 두창구 저. 국학자료원.1999
보현사가 창건된 것은 지금부터 1,300년 전쯤 일이야. 보살은 문수보살하고 보현보살이 있어.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고, 보현보살은 행(行)으로써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인데 그 두 분의 보살을 이제 천축국, 지금은 인도이지만 거기에서 배를 타고 남항진이라는 곳, 지금 그 강릉 공항이 있는 쪽 남항진, 거게 배를 대고 그 옆에다가 한송사라고 쪼그만 절을 짓고 모셨는데, 거기에 두 분 보살이 같은 절에서 이렇게 거처하니까 별로 의미가 없거던.
“한 절에 굳이 두 보살을 모실 필요가 있느냐?” 스님들이 이렇게 상의한 끝에 “이절엔 보살님 한 분만 모시고 다른 보살님은 다른 절에 모시자.”하고 합의를 봤대. 그래 이제 두 분의 부처 중에서 보현보살을 옮기기로 하고 옮길 장소를 정하는데 “이 한송사에서 활을 쏴 가지고 활이 떨어지는 곳에다가 절을 짓고 모시도록 하자.” 이렇게 결정을 봤대. 그런 뒤에 대관령을 향해서 활을 쐈더니 지금의 보현사 자리에 떨어졌다고 그래.
이렇게 되어 화살이 떨어진 곳에 절을 짓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보현사라 부르지 않고 지장선원이라고 했대.
절에는 보살이 있는데 보살마다 각각 담당하는 역할이 다르대. 그런데, 지장보살이라는 분은 어떤 분이냐 하면 지옥에 있는 중생들을 모조리 제도하고 난 후에 자기가 성불하겠다, 부처님이 되겠다. 이렇게 뜻을 세우신 분이야. 그래서 그 이름을 따서 지장선원이라고 했는데, 조선조시대까지 400여년 동안 지장선원이라고 부르다가 후대에 와서 보현도량이라 해서 보현사라 이렇게 이름을 지었어.
1. 조사일자 : 1996. 5. 12. 2. 제보자 : 도완스님 (출가한지 22년, 남, 성산면 보광리 보현사 주지)
5.3. 어흘리의 여러 마을 이름 유래
초등학교 : 성산초등학교,송양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