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 지역에서 운반 도구인 지게를 소재로 하여 행하는 민속놀이이다.
►문화재유형 : 무형문화재 ►지정종목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호 ►지정일 : 1999년 7월 31일 ►소재지 : 강원도 양구군 |
지게놀이는 우리나라 전통의 운반수단이었던 지게를 이용한 민속놀이이다. 산이 많고 따로 길이 없는 농촌과 산촌에서는 지게가 필수적인 운반수단이었다. 강원도 양구지방에서는 노동의 고달픔과 단조로움을 잊고 즐거움을 얻고자 지게를 이용한 놀이를 했다.
양구 돌산령지게놀이에는 개인적으로 승부를 내는 지게걸음싸움과 단체로 하는 상여놀이가 있다. 지게걸음싸움은 지게의 두 다리 위에 올라가 지게 머리를 잡고 걸어가서 상대를 부딪쳐 쓰러뜨리는 놀이이다. 상여놀이는 편을 갈라 지게를 서로 묶어서 상여를 만들어 메고 구성진 상여소리를 부르며 어르다가 상대의 상여를 밀어 쓰러뜨린다. 승부가 나면 진 팀은 이긴 팀의 지게짐을 운반한다.
상여놀이에는 회다지놀이가 있는데 장례식 때 구덩이를 다지는 풍습을 놀이화한 것으로 회다지소리를 부르고, 지게작대기를 두드리며 논다. 재미있는 것은 회다지놀이 때 불효하거나 우애롭지 못한 사람, 마을일에 협조하지 않은 사람을 회다지의 인물로 정하여 한바탕 놀고 나면 그 사람의 심성이 고와진다는 개과천선의 교훈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양구 돌산령지게놀이는 전통적인 장례의식과 지게를 얽어 만든 독특한 산간민속놀이로 강원도 산간에서만 유일하게 보여지고 있다.
지게탑 쌓기 지게상여 지게걸음
• 양구돌산령지게놀이의 구성 내용
1. 첫째 마당
1) 양쪽 마을로 나뉘어 놀이마당의 두 방향에서 입장을 하고 농악은 중앙에서 입장한다.
2) 입장하는 동안 농악과 <지게장단소리>, <얼러지타령>이 함께 조화롭게 계속 나온다.
3) 각 방향에서 모인 지게꾼들은 가운데 모여 지게탑을 쌓는다.
4) 지게탑이 쌓아지면 산신에 대한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제례와 <고사소리>를 한다.
2. 둘째 마당
1) <고사소리>가 끝나면서 지게걸음놀이를 할 수 있는 대형으로 만든다.
2) 서로 편을 나눠 지게걸음으로 이동을 하여 상대방을 밀어 떨어뜨린다. 최후까지 남은 쪽이 이긴 것으로 하여 함성을 지르고 지게상여놀이 준비를 한다.
3. 셋째 마당
1) 지정된 장소에 다다르면 빠른 속도로 지게 작대기를 이용하여 지게상여를 꾸민다.
2) 지게상여를 꾸미는 동안 농악과 함께 주위에서 흥겹게 논다.
3) 상여가 다 꾸며진 마을이 지게를 치켜든다.
4) 양쪽 상여가 꾸며지면 <상엿소리>에 맞춰 이동한다.
5) 선소리와 뒷소리를 구성지게 부르고 한쪽 손은 정해진 동작을 취한다.
6) 서로 반대 방향에서 출발한 지게상여는 을자진乙字陣이 다 짜질 때면 중앙에서 만나게 된다.
7) 중앙에서 만나면 지게상여를 내려놓고 횟대를 들고 두 개의 원을 만든다.
4. 넷째 마당
1) <회다지소리>에 맞춰 늦은 소리는 횟대를 들고 선소리와 뒷소리를 맞춰가며 진행한다.
2) <자진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횟대를 던지고 서로의 어깨를 걸고 역동적인 동작으로 회를 밟는 동작을 한다.
5. 다섯째 마당
1) <회다지소리>가 끝나면 지게상여가 있는 자리로 가서 지게를 다시 멘다.
2) 정해진 소리에 맞춰 지게싸움 준비를 한다.
3) 지게상여가 서로 맞부딪쳐 서로 밀고 당기고 하여 힘겨루기를 한다.
4) 지게싸움이 끝나면 이긴 마을은 함성으로 환호하고 사람을 실어 놀이마당을 돈다.
5) 진 마을은 지게를 풀어 이긴 쪽의 나뭇단을 함께 지고서 이긴 마을의 뒤를 따르고 농악은 놀이대원을 이끌며 이긴 마을과 진 마을 모두와 흥겹게 춤을 추며 한마당 신명나는 놀이를 펼친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구 돌산령 지게놀이 (한국민속예술사전 : 민속놀이)